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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는 여우를 생각할 수 있었고 떠올릴 수 있었다.
여우가 있었다. 숱하게 왔던 동물원인데 왜 그전엔 보지 못했을까.
여우를 본 순간 멈춰 섰다. 아 이건 내가 생각하던 여우의 모습이 아닌데. 만감이 교차했다.
내가 생각하던 내 머릿속에 있던 여우는 왜 내 눈앞의 이 여우와 다른가.
"내 눈앞의 여우가 진짜라면 내 머릿속 여우는 가짜인가? "
나는 실제의 동물을 마주 하였을 때 그 대상과 나의 머릿속의 이미지가 일치하지 않음을 느꼈다.
이 이미지는 내가 만들어낸 허구의 동물도 아니며 그렇다고 현실의 모습과 같은 형상도 아니기에
그 사이의 어떠한 중간세계가 존재함을 인식하였다.
나는 그 중간세계를 현실에 집중되어 느끼지 못했던 다른 차원의 공간이라 생각하였고

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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